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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에는 '기도드린다'라는 뜻을 가진 '히트파레트'라는 동사가 있다. 이 말은 영어로 '기도하다'인 '프레이'(pray)와는 그 뜻이 조금 다르다. 프레이란 말은 신에게 '부탁한다', 혹은 신에게 '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나 히브리어의 '히트파레트'는 그런 의미가 아니다. 이 말의 본 의미는 '자기 자신을 저울에 달아본다'라는 뜻이다. 이것이 본래 기도의 의미이다.
기도는 자기 자신의 바라는 바를 하나님께 구하는 것이 아니다. 기도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를 하나님의 저울에 달아보는 것이다. 종교인도 많고 기도하는 사람도 많지만 진실한 신앙인은 그리 많지 않다고들한다. 자신이 바라는 것과 하나님의 바라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리라. 신앙은 절대적인 하나님의 저울에 자신을 달아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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