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세르크] 제11화 : 황금시대 (3)
가츠는 자신을 공격하던 감비노를 칼로 찔렀고, 감비노는 쓰러지면서 옆에 있던 등불을 건드리게 되고 그로 인해서 불이 나게 됩니다. 가츠는 비록 정당방위였지만 자신을 키워준 감비노를 죽였다는 사실에 넋을 잃고 있었는데, (가츠의 텐트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보고) 동료 용병들이 몰려들어 감비노가 죽은 것을 발견합니다.
가츠가 변명할 틈도 없이 용병들은 가츠가 감비노를 죽였다는 것에 흥분해서 가츠를 잡으려고 합니다. 결국 가츠는 그들에게서 도망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텐트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고, 가츠는 말을 타고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용병들은 가츠가 감비노를 죽인 것은 용서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가츠가 불행을 불러오는 저주받은 아이였기에 애초부터 데려다 키운 것부터 잘못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감비노가 가츠에게 매정하게 대했던 것을 그들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료를 죽인 것은 간단히 넘어갈 수 없다고 판단하고 가츠를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빗길을 뚫고 도망치는 가츠를 추격하던 용병들은 가츠를 향해 쇠뇌를 쏘았고, 쇠뇌를 맞은 가츠는 말에서 떨어지고 절벽 아래로 굴러떨어집니다. 절벽 아래로 떨어진 가츠가 살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 용병들은 추격을 멈추고 돌아갑니다.
절벽 아래에서 정신을 차린 가츠는 부상을 입은 상태로 어디론가 걸어갑니다.
‘...늑골도 2대 나갔고... 춥다... 정신을 잃은 사이에 피를 너무 많이 흘렸어... 어디로 가려는 거지...? 어디로...?’
가츠는 차라리 자기가 그대로 죽어버렸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도 합니다.
‘그대로 죽어버렸으면... 그대로 쓰러져 있었으면 편했을 텐데... 아무 것도 없는데... 싫은 일 뿐이잖아...’
이때 늑대 무리가 나타나서 가츠를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가츠는 부상을 입은 상태로 늑대와 사투를 벌였고, 끈질기게 저항하는 가츠에게 질렸는지 늑대 무리는 가츠를 버려두고 도망쳐 버립니다. 그제서야 가츠는 그 자리에 쓰러져 정신을 잃습니다.
잠시후, 쓰러져 있는 가츠는 근처를 지나가던 용병단에게 발견됩니다. 그들은 가츠를 도망친 노예로 생각하고 그를 데리고 가기로 합니다.
그로부터 4년 후... 한 무리의 부대가 성을 함락시키기 위해서 공격하고 있습니다. 끈질긴 공격 끝에 성벽이 무너지고 부대가 성 안으로 밀려들었습니다. 그런데 성을 수비하던 부대에서는 거대한 기사가 버티고 있었는데, 그는 거대한 도끼를 들고 있는 ‘잿빛기사’ 바즈소라는 기사였습니다. 바즈소라는 기사는 곰도 맨손으로 상대했으며 30명을 상대했다고 알려져 있었습니다. 성을 공격하던 용병부대는 목숨이 아까워서 감히 나서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때 거대한 검을 들고 있는 한 소년이 나섰습니다. 그리고는 용병대장에게 바즈소를 해치우면 얼마를 줄 거냐고 묻습니다. 용병대장이 금화 5닢을 제안했지만 소년(가츠)은 10닢을 달라고 했고, 용병대장은 7닢 이상은 줄 수 없다고 말합니다. 결국 가츠는 7닢을 받아들이고 바즈소와 대결하기 위해서 나섭니다. 바즈소는 가츠를 비웃으며, 가츠가 7닢에 목숨을 팔아버렸다고 말합니다.
“크크... 꼬마... 후회할 거다... 금화 7닢에 그 머릴 팔아버린 거니까... 너같은 새파란 젊은이가 전장에 서다니... 그쪽은 병사가 부족한 모양이군... 게다가 꼬마 그늘에 숨어있는 얼간이들...”
아직 바즈소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가츠가 번개같이 달려들었습니다. 가츠의 공격에 바즈소가 밀리기 시작했고, 구경하던 사람들은 그러한 상황에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밀리던 바즈소가 거대한 도끼를 들어 내리쳤고, 그것을 가츠가 검으로 막아냅니다. (이때 바즈소의 도끼가 가츠의 검에 의해서 균열이 생깁니다) 이어서 가츠가 바즈소의 옆구리를 향해 검을 휘둘렀습니다. 가츠의 검이 바즈소의 갑옷을 뚫었고, 바즈소는 피를 흘리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어서 가츠가 검을 들어서 바즈소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고, 바즈소의 투구가 깨지면서 바즈소는 머리에서 피를 흘리면서 쓰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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