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로 보는 삼국지 : 16회] 동탁을 구한 삼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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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로 보는 삼국지 : 16회] 동탁을 구한 삼형제...

by [수호천사] 2021.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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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노식이 잡혀가자 유비 삼형제는 그냥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이때 도중에 동탁의 관군이 장각의 부대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을 보고, 의협심에 동탁을 구해주죠...

==>> [삼국지], 정소문 역주, 도서출판 원경, pp. 41-48.


<< 장비의 일기 >>

 

노식장군님이 잡혀가고 우리는 탁군을 향해서 출발했다. 지도를 보니 탁군으로 가려면 광종, 거록, 상산을 거쳐야한다... 거록땅은, 황건적을 일으킨 장각이 살던 곳이니... 그곳에 들러서 한바탕 시비를 걸어?’... 이런 생각을 하면서 어느덧 광종근처를 지나고 있는데... 갑자기 함성이 들리는게... 관군이 황건적에게 크게 패해서 도망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냥 못본체하고 가자고 말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유비형님이, “저기에 장각이 있다... 빨리 가서 싸우자!”고 외치면서 달려나가는 것이었다... (언제 우리형님이 저렇게 용감해졌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야...)

 

좋아, 그렇지 않아도 지금 한바탕 싸움을 안해서 몸이 근질근질하던 판에....

 

‘너희들은 잘못 걸렸다!’ 앗싸라비야... 천하무적 중원불패... 장비 나가신다~~~~'

(효과음 : 휘리릭, 휘리릭... 으라차차! 뎅겅, 싹뚝! ← 장팔사모 돌리는 소리... 장비의 기합소리... 황건적 골로 가는 소리...)

 

한참 장팔사모를 돌리면서 적들과 싸우고 있는데... 저기 앞에서 황건적에게 둘러싸여서 오도가도 못하는 장수를 보았다... 꼭 생긴 것이 돼지같이 생긴게... 저팔계를 연상시키는 사람이었다... 우리 삼형제는 나는 듯이 달려나가서 황건적들을 물리치고, 그 돼지(같은 장수)를 구해주었다... 싸움이 끝나고 나서야 우리는 그 돼지같은 장수가, 노식 장군님의 후임으로 온 동탁이라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수가 있었다. (우와~~ 저 비계살... _) 그 동탁은 우리에게 어떤 벼슬자리를 하냐고 물었다... 큰형님께서, “우리는 지금 평민의 신분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이 싸가지 없는 자식이, 우리를 업신여기는데... 이 장비의 성질을 건드리다니! 오늘 내가 너를 무썰듯 해서 채나물을 만들어버리리라!’하고 생각하고 칼을 빼어들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또 유비형님과 관우형님이 나를 말리는 것이었다. (저런놈을 옹호하다니... -_-)

 

우리는 동탁이 하도 꼴도 보기 싫어서, 그곳을 떠나서 황보숭과 주준 장군이 있는 곳을 향해서 출발했다. 주준 장군은 우리를 반갑게 맞아들이고 후하게 대접했다... 황보숭 장군은 조조라는 사람과 장양을 치러 곡양으로 갔다고 했다.


<< 유비의 일기 >>

 

어제 노식 선생님이 잡혀가는 것을 보고, 우리들은 탁군으로 향했었다. 그런데 이 투덜이 장비가 간만에 조용한게 어쩐지 더 긴장이 된다... ?_? 점심때 관우가 나에게 슬며시 말해주었다.

 

“저 장비가 조용한 이유는, 거록땅에 가서 그곳 사람들에게 시비걸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 거록땅을 거쳐가지 말아야겠다... 저 장비녀석 때문에 이미지가 많이 상할 것 같아... -_-)

 

그래서 광종근처를 지나면서 거록땅은 들르지 않으려고 무척 머리를 굴렸다... 이 장비녀석이 눈치를 챘는지... 자꾸 ‘거록땅이 왜 안나타나지?’하고 혼잣말을 하는 것이다...

 

바로 이때! 갑자기 함성이 들리는게... 관군이 장각의 부대에게 패해서 도망을 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 저 단순한 장비녀석의 관심을 이쪽으로 쏠리게 하자...’ 하고 모험을 감행했다... 내가 싸움을 도우자고 외치면서 달려나갔다.

 

'아뵤~~~ 이 유비 나가신다!!!!!'

(효과음 : 이얍! 휙! 챙! ← 유비의 기합소리... 쌍고검 휘두르는 소리... 삑사리 나는 소리... -_-)

 

나의 용감한 행동은 동생들을 감동시켰다... 결국 우리 삼형제는 열심히 싸워서, 관군을 지휘하는 대장인 동탁 장군을 위기에서 구할수 있었다. (역시... 장비는 거록에서 시비걸 생각은 까맣게 잊어버린 것 같다... ^_^)

 

그런데 더 긴장된 사건이 터진 것이다. 이 동탁녀석이 우리가 마땅한 벼슬이 없다는 것을 알자 갑자기 우리를 대하는 표정이 바뀐 것이다. 이걸 보고 가만있을 장비가 아님은 만천하가 아는 사실이다. 장비는 '저 돼지같은 X끼를 칼로 다져놓겠다'고 말하면서 칼을 들고 길길이 날뛰었다... 그거 말리다가 장비의 팔꿈치가 나의 눈을... ?_- (우씨!)

 

장비녀석은, “동탁놈 밑에 있으려면 형님들이나 있으슈, 난 갈라요!” 하고 말하고 떠나려고 하였다. 생사를 같이하자고 맹세한 우린데... 저녀석만 보낼수는 없지... 그래서 결국 우리는 주준과 황보숭 장군이 있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황보숭 장군은 조조라는 사람과 장양을 치러 갔다고 하면서 자기는 지금 장보를 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나보고는 내일 장보와 결전을 벌일터이니 선봉장이 되어달라고 했다...


<< 주준의 일기 >>

 

아침에 황보숭과 점심내기 장기를 두고 있는데, 지난번에 잠깐 만났었던 조조라는 사람이 찾아왔다. 장양이 곡양에 진을 치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황보숭이 조조랑 곡양에 있는 장양을 치러 갔고, 나혼자 장보를 치기로 했다. (, 내가 장기 이기고 있었는데...-_-)

 

혼자서 장보의 9만명을 어떻게 쳐부술까 엄청나게 잔머리를 굴렸는데 마땅히 뾰족한 수가 나지 않았다... 이때! 지난번에 노식의 제자라고 했던 유비와 그일당들이 나를 찾아왔다. 노식의 후임으로 온 동탁이란 녀석이 마음에 안든다고... (나도 그녀석 한번 보았는데... 별로 마음에 안들더라...) 마침 선봉장이 필요한 때에 잘되었다... 내일 장보를 공격하는데, 유비를 선봉으로 삼기로 했다.


<< 동탁의 일기 >>

 

생각해보면, 오늘 내가 생각해도 너무 많은 죽을고비를 넘긴 것 같다. 낮에 황건적과 싸울 때, 크게 패하고 도망가다가 황건적에게 포위당해서 죽을 위기에 놓여있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구원병이 들이닥쳐서 나를 구해주었다... 그런데, 그들은 마땅한 벼슬도 없는 평민이 아닌가! (, 이 천하의 동탁님이, 일개 평민의 도움을 받다니... 존심 상한다... -_-)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들중에 한 우락부락한 산적같이 생긴 놈이 칼을 빼어들고 나를 채나물로 만들겠다고 달려들려고 했다... 이때 만약 유비와 관우가 말리지 않았다면, 그놈의 칼에 채나물이 될뻔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오늘 전투를 분석해보니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왔다... 서량땅에 있는 나의 병사들을 데리고 왔어야 하는건데... 노식의 부하들은... 쪽수만 많았지... 하나같이 오합지졸이었다. (용감스러운 나의 서량병사들에다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님...)

 

하여간 오늘 일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난 너무 운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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