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로 보는 삼국지 : 15회] 노식은 잡혀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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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공간]

[일기로 보는 삼국지 : 15회] 노식은 잡혀가고...

by [수호천사] 2021.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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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유비 일행이 영천에 도착해보니 이미 전투는 끝났고, 다시 노식이 있는 광종땅으로 되돌아가려고 하는데...

==>> [삼국지], 정소문 역주, 도서출판 원경, pp. 40-41.


<< 유비의 일기 >>

 

길을 재촉해서 영천에 도착해보니... 싸움은 이미 끝나있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황보숭 장군의 화공으로 적은 거의 불고기가 되어서리... (... 불구경과 쌈구경이 제일 좋은 구경이라고 하던데... 이 두가지가 복합된 좋은 구경거리를 놓치다니... -_-;;;)

 

황보숭과 주준에게 노식의 안부를 전하면서 도우러 왔다고 말했는데... (이미 싸움이 끝나버렸으니... -_-) ..... 황보숭 장군은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이제 장양과 장보가 전투에 패했으니 반드시 장각이 있는 광종으로 도망갈 것이오. 유비 자네는, 이 길로 광종으로 가서 노식을 도와주도록 하게.”

 

일단 대답은 ‘예’라고 했는데... 장비의 투정을 또 들을 생각을 하니... 눈앞이 깜깜했다. ●_● 그래서 간신히 장비를 타일러서 다시 광종을 향해서 출발했다... (아니나 다를까... 장비는 출발부터 여전히 궁시렁거린다... -_-) 관우는 일찌감치 분위기 파악하고, 장비에게서 멀리 떨어져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참을 가고 있는데... 죄인을 호송하는 수레가 지나가고 있었다... ‘, 도대체 어떤 나쁜놈이 죽을 죄를 지은거지?’라고 생각하고, 그 죄인의 쌍판떼기를 구경하기 위해서 가까이 가보았다...... 그런데 그 수레에 탄 사람은... 바로... 나의 스승님이신 노식 장군님이 아닌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조정에서 좌풍이란 녀석이 찾아와서 뇌물을 요구하는 것을 거절했다가 이런 변을 당하신 거라고 했다. 그리고 스승님 대신에 동탁이란 사람이 대신 군사를 통솔하게 되었다고 말해주셨다.

 

이런 억울할데가... 지난번에 우리 어머니께서 남몰래 건네준 ‘촌지’도 단호히 거절하신 깨끗하신 분이신데... 그토록 평생 청렴결백을 주장하시던 노식님인데... 모함을 받다니...

 

이야기가 이렇게 진행되자, 장비는 마침 신경질 나는데... 잘 되었다면서 선생님을 호송하는 병사들을 묵사발을 만들고 선생님을 구하겠다고 길길이 날뛰었다... (이녀석 힘이 원체 장사래서... 말리느라고 나와 관우가 한동안 고생했다... -_-) 대충 이런 분위기가 연출되자, 노식 선생님을 호송하던 병사들은 길을 재촉해서 떠나버렸다...

 

이때 관우가 한마디했다.

 

“노식 선생님도 잡혀갔는데 우리가 광종으로 간다면 의지할데가 없습니다. 차라리 탁군으로 돌아갑시다.”

 

이 말이 일리가 있기도 하고... 저 장비의 성미에 광종으로 가면 사고칠 것 같아서... 방향을 탁군쪽으로 돌렸다.


<< 관우의 일기 >>

 

힘들게 영천에 도착했는데... 다시 또 광종으로 가야만했다...(-_-)

장비녀석은 또 출발부터 비맞은 중처럼 궁시렁거렸다... (나도 열받는데...) 괜히 장비 옆에서 가다가 무슨 소리 들을지 몰라서 거리를 유지하고 가는데 자꾸만 장비가 따라오면서 시비를 거는게 아닌가! ... -_-;;; (이게 도원결의만 안맺었으면... 한방에! -_- ... 으휴~~ 잘생긴 내가 참아야지...) 유비형님은 그 큰귀를 가지고도 장비의 불평소리가 전혀, 하나도 안들리는지... 그냥 무시하고 앞만보고 가고 있었다...

 

한참을 가는데 죄인을 호송하는 수레가 우리 앞으로 지나갔다...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라서 유심히 관찰하니... 바로 유비형님이 그렇게 자랑하던 노식 장군님이었다. 모함을 받았다고 하던데... (음, 세상에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이 없다고... 노식 장군도? 휭~~~~~@ 빡! 우씨! ......내가 너무 의심이 많은가? T_T)

 

이때!!! 우리들의 영원한 시비맨인 장비는... 호송하는 병사들에게 시비를 거는 것이 아닌가! (이게 더위먹더니 환장을 했나?) 나와 유비형님이 간신히 말리면서, 호송하는 병사들에게 빨리 가라고 말했다. 호송하는 병사들도 목숨은 아까운지 빨리 수레를 끌고 사라졌다. 우리는 더 이상 광종으로 가지 않고, 탁군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뱃머리... 아니 말머리를 탁군으로 향해서 나아갔다...


<< 노식을 호송하던 병사의 일기 >>

 

오늘 하마터면 장가도 못가고 황천으로 갈뻔했다... -_-;;; 우리는 명을 받고 노식을 압송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난데없이, 별안간 한떼의 무리가 우리 앞을 가로막는 것이었다... 두목급으로 보이는 세사람의 인상은 매우 독특했다..... 큰형님이라는 유비라는 사람은, 바로 우리가 호송하는 노식장군의 제자로... 생긴 것은 이티처럼 생겼는데, 어딘지 모르게 예사롭지가 않았다... 그리고 둘째인 관우라는 사람은 수염이 엄청길고 키가 컸다. 막내인 장비라는 사람은, 거의 ‘산적+도둑놈+개망나니+건달+깡패+고릴라’...를 연상시키는 얼굴이었다...

 

솔직히 우리는 명령을 받고 죄인을 호송하는 죄밖에 없는데, 장비라는 녀석이 우리들에게 시비를 거는 것이 아닌가!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T_T) 다행히 유비와 관우가 도중에서 말리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_-;;; 갑자기 이런 생각이난다... 요즘은 똥이 더러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무서워서도 피하는 구나...’

 

길을 계속가는데 노식장군... 아니 (이제 죄인이니 놈이라고 불러야지) 노식놈은 주제파악도 못하고, 수레에다가 안전벨트를 설치해달라고 졸랐다...


<< 노식의 일기 >>

 

지난번에 뇌물을 요구했던 좌풍이란 녀석이 낙양에 가서 엉뚱한 말로 나를 모함했나보다... (좌풍 이놈! 나중에 만나기만 해봐라... -_-) 아침에 병사들 앞에서 쪽팔리게 어명으로 죄인취급을 받았다... -_-

 

수레를 타고 서울인 낙양으로 향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한떼의 무리들이 등장했다... 처음에는 황건적이 공격하는 줄 알았다... (이런... 묶여 있으니... 도망칠수도 없고... ~~ 천하의 노식이 이런곳에서 죽다니...) 그런데... 알고보니 제자인 유비와 그의 일당들이었다... (반갑긴 했지만, 약간 쪽팔렸다... -_-)

 

다행히 유비 일행은 내가 죄없이 잡혀간다는 것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그것까지는 좋았는데... 갑자기 장비라는 녀석이 나를 구하겠다고 호송병들에게 시비+협박을 하는 것이 아닌가!... 나를 생각해주는 것은 고마운데... 탈영병으로 만들려고 하다니... -_- (, 정말 장비녀석의 인상은 드럽구나... _) 다행스럽게도 유비와 관우가 장비를 말리는 틈을 타서, 호송병들은 내가 탄 수레를 끌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하도 빨리 움직이는 통에... 덜컹거려서 엉덩이가... -_- 안전벨트라도 하나 있었으면... -_-)


<< 동탁의 일기 >>

 

지난번에 하진에게로 가서 큰소리를 친 것이 효과가 있었나보다... 노식이 싸움을 질질 끌면서 군기를 어지럽히자 하진은 곧장 대타로 나를 지목했다... (, 적시타를 날릴 절호의 찬스... ^_^)

 

오랜만에 전투에 임하는 나의 마음가짐은 엄청나게 긴장되고 떨렸다. 그새 몸이 불었는지... 2년전에 맞춘 갑옷이 몸에 꽉 끼어서 불편했다... (, 이것도 특별히 주문제작한 건데... 다이어트좀 해야지...)

 

만반의 준비를 하고서 곧장 광종을 향해서 출발했다... (이제 황건적의 목숨은... 파리목숨이다... 장각아 기다려라... 천하의 동탁이 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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