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독해'를 잘하려면...?

‘독해’는 ‘번역’이 아닙니다. 독해란 읽어서 혼자 머리 속으로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고, 번역은 원어민이 이해하고 느끼는 그대로를 우리도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 말로 바꿔 다듬어주는 과정입니다..

 

독해는 물 흐르듯 순서대로 읽어나가며 이해하는 것입니다. 우선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일단 그냥 넘어가세요. 문맥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내용 이해에 결정적인 단어인데 도저히 모르겠다면 그때 찾아 보세요. 그런 단어가 너무 많아 진전이 안 된다면 그 책은 자신에게 맞는 수준의 책이 아닙니다. 더 쉽고 재미있는 걸 찾으세요. 독해는 적당히 모르는 단어가 나오고 페이지가 잘 넘어가는 책으로 해야 도움이 됩니다.

 

많은 분이 “내용을 읽어가면서 해석이 안 되는 부분은 어떻게 하며, 해석을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인가? 모르는 단어나 표현이 너무 많은데?”를 궁금해하시는데요, 긴 글을 읽는 장점 중 하나가 집중력을 늘리는 훈련이 된다는 겁니다.

 

집중력을 늘리려면 정신을 집중하려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인물이나 심리를 묘사하는 표현들은 수없이 반복해서 나오기 때문에 소설 한 권만 읽어도 어지간한 표현들은 외우지 않더라도 익힐 수 있습니다. 반복을 통해 익히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지요. 예를 들어 대부에는 frown이나 shrug등의 동사가 수십 번 반복해 나옵니다. 처음 나왔다고 해서 일일이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나중에 써 먹을 만한 표현이나 문장 구조는 한번쯤 다시 보고 머리 속에 담아두는 것이 좋겠지요. 결국 작문 실력의 기본도 독해에 있습니다.

 

원서를 처음 읽기 시작하는 분은 얇고 만만해 보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너무 욕심만 앞서면 끝까지 못 읽는 경우가 많거든요. 또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하거나 관심이 가는 주제를 고르세요. 만화나 야한 영화, 공상과학영화를 좋아하면 그런 책을 고르면 됩니다. 특히 초보일수록 ‘왠지 있어 보이는’ 책보다 ‘관심이 가는’ 책을 고르시는 게 좋습니다. 자신이 특정 분야의 영어를 배우고 싶다면 그 주제의 책을 고르시면 됩니다.

 

[이땅에 태어나 영어 잘하는 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