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3가지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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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윤석열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3가지 조건

by [수호천사] 2021.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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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망론이 여전히 핫 이슈가 되고 있다. 윤석열을 언급하면 일단 기사거리가 된다고 생각한 기레기들은 윤석열의 관상을 보고, 윤석열의 전화 통화도 언급하고, 급기야 여론조사의 수치를 보고 어대윤’(어차피 대통령은 윤석열)이라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

 

[기사 : 대선 1년앞 지지율은 '족집게'..지금 1위 윤석열, 당선확률 80%]

 

 

대통령은 인기가 높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아니, 아니어야 한다. 인기가 높지만 전혀 정치력이나 포용력이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이 보여준 이미지는 소신과 강단이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강력하게 추진하는 카리스마를 장착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카리스마에 적응된 6-70대 어르신들이 윤석열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박정희ㆍ전두환의 시대여야 한다

 

윤석열이 과연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로 적합한가에 대해서 단순히 지금의 여론조사가 높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면밀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쩌면 윤석열은 박정희ㆍ전두환의 시대였다면 적합했을지도 모른다. 그 당시에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박정희ㆍ전두환의 시대처럼 반대하는 사람은 잡아다가 손을 봐주는 것이 당연하고, 언론의 검열도 당연한 시대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시대가 많이 바뀌었고, 어느 정도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어느 한 사람이 독단적인 추진력보다는 다양한 생각과 주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 토론하고 논쟁하면서 서로의 교집합을 찾아가는 시대로 진행되고 있다. 물론 이것이 고구마를 먹은 것처럼 답답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느린 것 같지만 보다 많은 다수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시스템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다.

 

정책을 수립하고 국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반대의 의견도 수렴해야 하고 서로 타협하고 절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정부 들어서 절실하게 절감하고 있다. 때로는 고구마를 먹은 것처럼 답답한 때도 있지만 조금씩 발전해 나가리라는 기대감을 가져보려고 노력한다. (한때 문재인 대통령이 차라리 한 1년만 그들이 게거품을 물면서 주장하는 독재를 단행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선택적 정의’라는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시금 한 사람의 카리스마를 앞세워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50대 이하가 전혀 투표를 하지 않는다면 윤석열이 압도적으로 대통령이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50대 이하의 사람들은 7-80년대 민주화를 젊은 시절에 경험한 세대이기 때문에, 다시금 독재 혹은 독재와 같은 상황이 오는 것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거부할 것이다.

 

조국과 추미애의 사태를 경험하면서 윤석열이 한다면 하는 강단있는 사람이라고 느끼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지만, 반대로 윤석열과 검찰 조직이 얼마나 불공정한지를 느끼는 사람들도 다수 생겼다. 진정한 지도자는 적일지도 모르는 상대방의 주장도 들어주고 경청하면서 제3자도 납득할 수 있는 공정성을 유지해야 한다. 그런데 표창장 하나 가지고 엄청난 수사력을 집중시킨 검찰이 은행 문서를 위조한 윤석열의 장모에 대해서는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자신에게 해가 되는 사람은 정의라는 이름으로 끝까지 털어버리고,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당연하게 떠오르지 않는가?

 

제1야당(국민의힘)의 후보자가 되거나, 제1야당이 후보자를 내지 말아야 한다

 

여론조사에서 윤석열이 37.2%로 압도적(?) 1위를 했다고 기레기들은 호들갑을 떤다. 이것은 마땅한 야당 후보자가 없는 마당에서 야권 성향의 지지자들을 다 긁어모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윤석열이 당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현재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 야당 후보자가 결정된다면 지지율을 분산해서 가져갈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윤석열이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국민의힘의 후보자가 되거나,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비록 지금은 지지율이 5%미만인 국민의힘 잠룡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런 종합적인 변수도 계산하지 않고 윤석열 대망론을 주장한다는 것은 뭔가 신선한 기사를 쏟아내야겠다는 부담감에서 나온 것 같다

 

양자대결의 구도에서 진보층과 보수층 모두 중도층을 흡수해서 55~60%를 선점해야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3자 대결일 경우에는 45% 이상을 선점해야 한다. 시나리오상 진보층이 두 사람 이상의 후보가 나오더라도 윤석열이 40%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아직은 37.2%. 이것은 야권 후보가 등장하면 충분히 깎일 수 있는 수치이다. 최근 안철수가 30%대로 1위를 달리다가 지금은 국민의힘 오세훈이 등장하면서 당의 지지층이 결집하는 과정에서 오세훈에게도 밀리는 형국이 나타났는데, 이것은 윤석열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윤석열 대망론은 신기루이거나 기자의 바램이 절실히 들어간 기사

 

그리고 장모와 아내에 대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이 없다. 지금이야 언론과 검찰이 애써 모른척 하고 있고, 물론 공소시효 등을 통해서 면죄부를 받았다고 생각하겠지만, 정치인으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끊임없는 검증 대상이 될 것이다. 이런 것도 염두에 두지 않고 내년 대선에 대한 전망을 이렇게 엉터리로 하는 건 기자의 수준과 언론사의 수준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 같아서 민망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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