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헌터] “자랑하고 싶어도 자랑할 수 없는 천재적인 살인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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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마인드 헌터] “자랑하고 싶어도 자랑할 수 없는 천재적인 살인계획”

by [수호천사] 202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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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헌터 [Mindhunters, 2004]

스릴러, 공포 | 핀란드, 영국, 네덜란드, 미국 | 105 분

 

 

감독 :

레니 할린 (Renny Harlin)

 

출연 :

캐스린 모리스 (Kathryn Morris) 사라 무어 역

조니 리 밀러 (Jonny Lee Miller) 루카스 하퍼 역

엘엘 쿨 제이 (LL Cool J) 게이브 젠슨 역

클립튼 콜린스 주니어 (Clifton Collins Jr.) 빈스 셔먼 역

패트리샤 벨라즈케즈 (Patricia Velasquez) 니콜 윌리스 역

이언 베일리 (Eion Bailey) 바비 휘트먼 역

윌 켐프 (Will Kemp) 레이프 페리 역

크리스찬 슬레이터 (Christian Slater) J.D. 레스톤 역

발 킬머 (Val Kilmer) 제이크 해리스 역

카산드라 벨 (Cassandra Bell) 젠 역

 

=-=-=-=-=-=-=

 

8명의 FBI 아카데미의 프로파일러 훈련생들이 살인범 찾기 시뮬레이션 실습을 위해 인적이 드문 외딴 섬을 찾게 된다. 훈련생들의 실력이 형편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교관 제이크 해리스(발 킬머)는 사사껀껀 훈련생들을 무시하며, 뛰어난 성과가 없다면 탈락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한편 이 훈련에 법무성에서 조사원으로 파견된 게이브(L.L 쿨 J)도 합류한다.

 

영화의 초반에 교관인 해리스와 조사원 게이브는 동료들의 의심을 받기에 충분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만약 이들이 초반의 예상대로 범인으로 밝혀진다면, 그 얼마나 허무할 것인가? 관객은 이미 그들을 용의 선상에서 제외하고 시작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을 역으로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

 

훈련이 시작되는 날 아침, 사라는 죽은 고양이의 배 속에서 10시에 멈춰있는 시계를 발견하고 다른 훈련생들과 함께 범인이 남긴 단서를 찾아 섬을 수색하기로 한다.

 

모의 살인현장에 도착한 훈련생들. 팀의 리더 J.D. 레스톤(크리스찬 슬레이터)은 현장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음악을 끄기 위해 카세트의 스톱 버튼을 누른다. 하지만 그것은 범인이 설치해 둔 트랩었고, 결국 팀의 리더인 J.D. 레스톤은 액화헬륨으로 인해 급속 냉각되어 죽고 만다. 사고가 일어난 것은 정확히 10시였다.

 

처음의 살인은 아마도 훈련상황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방심하고 있었을 때 일어난다. 그렇다면 만약 천재적인 살인마라면 누구를 제일 먼저 제거해야 할까? 당연하게도 냉정하게 추리를 시작했을 때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는 캐릭터가 대상이 될 것이다. 따라서 제일 먼저 살해되는 레스톤은 아마도 제일 유능하고 명석한 캐릭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살인 사건이 일어나자 훈련생들은 섬에서 탈출을 시도한다. 하지만 선착장에 있던 배는 폭발해버리고 훈련생들은 섬에 고립되고 만다. 훈련생들은 교관인 해리스, 그리고 법무성에서 파견된 게이브를 의심하게 된다. 이후 다음 희생자를 알리는 시계가 등장하고 레이프와 바비마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들은 공포에 휩싸이며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다.

 

훈련생들은 당연하게도 교관 해리스와 조사원 게이브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해리스를 의심하게 된 것은 그동안에 그들이 당했던 무시와 괄시에 기인한다. 그리고 조사원 게이브는 낯선 등장인물이기 때문에 당연하게 의심의 대상이 된 것이다. 그런데 역으로 낯선 등장인물인 게이브가 범인이 아니라면, 천재적 살인마에게도 낯선 인물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어떻게 해서든 그를 고립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너무 나설 필요는 없었다. 왜냐하면 동료들 모두가 게이브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약간의 자극만 주면 된다. 결국 게이브는 수갑에 차인 채로 갇히는 신세가 된다.

 

한 사람씩 살해되는 상황, 그러나 이 상황은 각 사람의 개인적인 습관이나 특성을 파악한 천재적인 살인자가 계획한 것이라는 추론을 하게 된다. 최후의 생존자는 누구이며, 또 누가 왜 이 끔찍하고 교묘한 살인을 계획했을까?

 

일단 계획된 살인은 살인의 동기가 있을 것이다. 우선적으로 살인의 동기를 찾아야 하는데, 동기가 보이지 않는다면 살인자가 의도한 일종의 게임이라는 생각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적으로 모두가 다 서로를 의심하는 상황이라면, 그리고 FBI 훈련생들로 심리적인 추리력도 있다면,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서 사건과 상황을 토론하면서 서로의 반응과 행동을 파악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살인 예고... 시간 설정이 오히려 훈련생들을 초조하게 만든 결과가 되었다.

 

천재적인 살인마가 가지고 있는 딜레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종류의 영화를 보게 되면 ‘과연 누가 범인인가?’라는 호기심을 가지고 보게 될 것이다. 자신의 추리와 결말을 맞춰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할 수 있겠다. 각 훈련생들이 범인이라는 가정을 해보면, 모든 살인사건의 상황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면서 동료들의 의심에서 벗어날 것인가를 추리하면서 봐도 괜찮을 듯 싶다.

 

천재적인 살인가는 자신이 장치한 함정에 빠지는 동료들을 보면서 희열을 느꼈을 것이다. 자신이 치밀하게 계획하고 설치한 함정, 그리고 자신이 세운 시나리오에 맞춰서 죽어주는 동료들… 자칭 천재라고 하는 동료들이 자신이 설치한 함정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광경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희열을 느끼게 되지만, 결국은 그것을 누군가는 알아주어야 한다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천재 살인마는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받고 싶어한다. 그것이 바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약점이다.

 

완벽하고 치밀하고 예술적인 살인 사건… 그러나 사건을 담당한 사람들은 범인이 누군지 전혀 모르고 있다. 처음에는 그것으로 안심할 수 있겠지만,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천재적인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외로워할 것이다. 그 살인은 내가 계획한 것이라고 자랑하고 싶지만 자랑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천재적 살인마는 천재적인 수사관이 등장해야 긴장감과 스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최후에 체포되는 것이 살인마 자신이 제대로 평가받는 유일한 기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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