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제19권] 제208화. 에이스의 증명
제208화. 에이스의 증명
강백호는 송태섭이 던진 높은 공을 놀라운 점프력으로 잡았다. 송태섭은 그것을 강백호가 그대로 앨리웁으로 넣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강백호는 그것을 그대로 슛을 하지 않고 잡아서 착지한 후 골밑슛으로 공을 넣었다.
이것은 ‘바스켓 인터페어’ 반칙을 범하게 된 것이다. [바스켓 인터페어 : 슛이든 패스든 간에 볼이 최고점에 이른 후 떨어지기 시작하면 림보다 높은 위치에선 그 볼에 손을 댈 수 없다]
이러한 강백호의 플레이에 대해서 풍전의 강동준은 생각한다.
‘알수가 없는 놈이야... 저 빨강머리... 하지만 점프력은 엄청나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일단은 주의를 해둬야 겠어...’
북산은 풍전의 속공에 대비해서 수비를 단단히 하였다. 풍전의 감독은 템포를 줄이라고 했지만, 풍전의 남훈은 감독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달리라고 말한다. 송태섭보다 체격이 큰 나대룡이 득점에 성공한다. 박경태가 보낸 자료에 의하면 나대룡이 지역 예선에서 개인 득점 3위로 평균 25득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1위는 남훈, 2위는 강동준이었기에 풍전이 예선 득점의 1~3위를 모조리 차지한 것이다.
후반에 들어서 단숨에 10점 차이를 만드는 풍전... 그러한 풍전의 런&건에 대해서 북산도 런&건으로 승부를 한다. 권준호는 북산이 충분히 런&건으로 풍전을 제압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그런 작전을 지시한 거냐고 안선생님에게 묻는다. 그런데 안선생님은 아니라고 대답한다.
“아뇨... 단지 우리의 장기인 빠른 속공으로 풍전을 누르지 못한다면... 다음 산왕전에선 무엇을 해도 통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한쪽 눈에 부상을 입은 서태웅은 원근감으로 힘들어 한다. 해남의 남진모 감독은 북산이 패기는 좋았지만 풍전의 움직임이 좋아졌고, 디펜스도 좋아졌기에 북산으로서는 위험해졌다고 말한다.
서태웅이 남훈에게 말한다.
“초고의 선수란 어떤 선수라고 생각하냐... 아마 팀을 우리나라 최고로 이끄는 선수이겠지... 내가 그렇게 한다. 한 발자국도 물러설 생각은 없다.”
이 말을 들은 남훈은 순간 오싹함을 느낀다.
서태웅은 송태섭의 패스를 받아서 슛을 성공시킨다. 비록 원근감은 떨어졌지만 몇 백만 개나 쏘아온 슛이기에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