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녀유혼 1]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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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천녀유혼 1] 명대사

by [수호천사] 2021.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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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적하, 하후영, 그리고 영채신

 

 

영채신 : 싸움은 끝난 거죠?

연적하 : 하후형, 7년을 싸워오면서 단 한 번도 날 이기지 못했건만... 끈기 있게도 어딜 가든 쫓아오는구나.

하후형 : 연적하, 반년 동안 난약사에 은신하며 검법을 증진시킬 줄 몰랐다

연적하 : 아니, 네 청춘만 낭비하는 거야. 넌 야심은 크나 진전이 없지. 천하제일 검이라는 허명 때문에 타락해진거야. 넌 화를 잘 내고 집중을 못하니 출 검은 빠르나 정확하질 못하지. 아직도 수양이 모자라군. 네가 이긴다 해도 그건 요행일 뿐이다.

하후형 : 연적하, 난 너와 겨루러 왔지 설교를 들으러 온 게 아니다, ...

영채신 : 맞아요, 그의 말이 맞아요. 당신 참... 이미 당신에게 졌는데 그렇게 말하면 체면이 안서잖아요. (하후형에게) 당신도 그래요. 당신을 피하는데 왜 쫓아다녀요? 이제 검은 내려놓고 서로에게 성의를 보이시죠. 우주는 무한하고 사랑은 영원하다는 걸 아셔야 해요. 서로 사랑하면 죽일 필요가 없는 거예요. 왜냐하면 사랑이야말로 가장 힘 있는 무기니까요.

하후형 : 이놈, 말이 많구나

영채신 : 당신 따라가는 거 아니에요

연적하 : (하후형이 떠난 후에) 서생, 자네의 그 사랑은 청루에서나 필요한 거네.

영채신 : 전 하룻밤 묵으러 왔어요

연적하 : 불편한 곳이네... 당장 이곳을 떠나게. 아니면 자네의 그 많은 사랑도 자넬 구할 수 없으니.

 

# 하후형의 허무한 죽음

 

 

연적하 : 하후형, 생전에 야심이 그리 크더니... 죽고 나서는 가죽 뿐... 아무것도 아니로군. 황야에 자네 시신을 두지 않을 거네... (이때 하후형의 시체가 연적하를 공격한다) 죽어서도 변한 게 없군. 죽어서도 싸우려 하다니! 반야바라밀!

 

# 영채신과 섭소천의 첫 만남

 

 

영채신 : 악의는 없어요. 그냥 지나가던 길이었어요. (섭소천이 영채신이 들고 있던 칼을 보고 놀라자) 무섭다면 던져버릴게요.

섭소천 : (자신의 옷자락을 호수에 빠뜨린다) 제 옷자락이...

영채신 : 제가 가져올게요. (물에 들어가지만 물이 생각보다 깊다) 물이 깊어요...

섭소천 : 어서 올라오세요. 곧 숨이 끊기겠어요. 어서 올라오세요

영채신 : 고마워요. 지금은 너무 어두워서 찾기 힘들어요. 내일 찾아줄게요. 물이 차가워요. 왜 소저 손이 나보다 찬 거요?

섭소천 : 당신이 저보다 따뜻하니까요.

영채신 : 소저, 얼굴이 이리 창백하니 분명 병이 난 거요. 의원을 찾아가 봐요.

섭소천 : 당신의 온기를 좀 주시면 돼요. (이쯤 되면 그녀의 유혹에 빠질만도 하지만, 영채신은 순진덩어리였다... 기침하면서 그녀를 밀어버리는 영채신)

영채신 : 밀 생각은 없었어요. 아님 소저 얼굴에 기침을 했을 거요.

섭소천 : (다시금 영채신을 유혹하며) 아파요.

영채신 : 당신을 그렇게 세게 밀면 안됐어요.

섭소천 : 너무 추워요. (영채신을 끌어 안으려고 한다)

영채신 : 온 몸이 젖은 내게 기대면 더 춥지 않아요? 대체 추운 거요? 아픈 거요?

 

섭소천 : 바람이 많이 불어요. 절 안고 안으로 들어가 주세요.

영채신 : 안고요? (섭소천을 들려다가 떨어뜨린다) 무겁네요, 혼자는 못 들겠어요. 도와줄 사람을 찾아...

섭소천 : (영채신을 기절시킨다) 보아하니 선량해 보이는데 길을 잘못 찾아왔네요. 아님 이렇게 무의미하게 죽을 필요가 없는데... (이때 연적하의 움직임을 느끼고 자리를 피하는 섭소천... 덕분에 물에 빠지면서 정신을 차린 영채신)

영채신 : 내가 왜 물 속에 있는 거지? 소저, 거문고를 두고 갔어요.

 

# 섭소천을 위해 연적하의 주의를 끄는 영채신

 

 

섭소천 : 왜 날 따라오는 거예요?

영채신 : 왜 그리 급히 가는 거요?

섭소천 : 나쁜 사람이 있어요. 도망 안 가면 죽어요.

영채신 : 나쁜 사람? 누구요? 왜 난 안 보이는 거요?

 

섭소천 : 큰소리 내지 마세요. 그 나쁜 놈이 막 지나갔어요

영채신 : 누구 말이오?

섭소천 : 난약사에 사는 큰 수염이요. 그에게 발각되면 우린 죽어요

 

영채신 : 내 반대편에 머무는 큰 수염 말이오? 좋은 사람이 아니란 걸 진작 알아봤어요. 소저 혼자는 너무 위험해요. 내가 바래다줄게요

섭소천 : 절대 안돼요. 집에선 제가 남자와 같이 있는 걸 허락지 않아요. 매우 엄격하다고요.

영채신 : 소저, 그럼 이렇게 합시다. 내가 큰 수염을 유인할 테니 기회를 봐서 피하도록 해요. 그렇게 합시다. 놈에게 발각되지 말아요. 소저, 이거 돌려줄게요. (거문고를 섭소천에게 건네준다)

섭소천 :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영채신 : 영채신이오. 소저는요?

섭소천 : 섭소천

영채신 : 섭소천? 내일 밤에... 내일 밤 정자로 찾아 갈게요.

 

# 나무 귀신(할머니)와 연적하

 

 

나무 귀신 : 취도사! 우린 모두 이곳에 머물고 싶어 하고, 난 죽어 마땅한 놈들만 죽였는데 왜 날 방해하느냐?

연적하 : 내가 언제 방해했다고? 내가 이 귀신의 땅에 은신한 것은 강호의 은원을 피하기 위함이다.

나무 귀신 : 죄업을 진 무리를 줄이는 것은 많은 이들에겐 득이 되니... 결국 우린 같은 길을 걷는 셈이다.

연적하 : 같은 길? 웃기고 있군. 이런 불장난을 내게도 부릴 날을 기다리겠지. 그 때가 되면 네놈을 반드시 없애주마.

 

# 욕조 속에 숨는 영채신...

 

 

섭소천 : 왜 여기 오셨어요?

영채신 : 탄금소리를 듣고 왔어요

섭소천 : 빨리 들어오세요. 오지 말라고 했잖아요.

영채신 : 내일 떠날 거라서 작별 인사하러 왔어요.

섭소천 : 내일 떠나세요?

영채신 : 그래요, 하지만 다시 돌아올 방법을 생각할 거예요.

섭소천 : 절대 그러지 마세요. (이때 누군가 찾아오는 소리) 이런, 누가 와요. 할머니의 후각이 대단하니 어서 물속으로 들어가세요. 당신 냄새를 못 맡게요.

영채신 : 또 몸이 젖네요.

(영채신이 욕조에 들어가고... 나무귀신과 그 일행이 등장한다)

 

나무 귀신 : 고얀 것! 감히 날 기만하고 남자를 숨겨?

섭소천 : 그런 적 없어요.

나무 귀신 : 그래도 부정을 해? 내게 증거가 있다. (섭소청이 옷자락을 꺼내 보여준다) 봐라. 감히 이런 글을 써서 줘? 내게 대항하겠단 거구나. 제대로 훈계를 해야겠다. 이 고약한 것! (채찍질) 내가 널 어떻게 고통스럽게 했는지 잊었느냐? 또 다시 날 거역하면 네 유골을 먼지로 만들어 떠돌이 귀신이 되게 하겠다. 오늘밤에 반드시 인간을 찾아 바쳐라. 원기를 보충하고 양기를 증가시켜야겠다. 처음 잘못한 것이니 오늘은 이것으로 끝내겠다. (이때 욕조에서 숨이 찬 영채신이 얼굴을 내밀고... 그것이 의심스러운 소청이 욕조로 향하려 한다) 소청, 네 언니에게 약을 갖다 주어라.

섭소청 : .

나무 귀신 : 널 흑산 노야에게 시집보내기로 결정했다. 3일 후에 식을 올릴 것이다. 비록 나이가 들어 거동이 불편하긴 하나 고약하단다. 그가 화를 발하면, 우리도 상대를 못한다. 그와 결혼하면 다신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이리 와서 옷 좀 입어봐라. 네 혼례복이다.

섭소천 : (동생 소청이 욕조쪽으로 가려고 하자) 너도 같이 가자.

나무 귀신 : (욕조에서 영채신이 잠깐 나와서 숨을 쉬자) 무슨 냄새지? 인간 냄새 같은데... (욕조쪽으로 가려고 한다)

섭소천 : (옷을 찢으며) 옷이 찢어졌어요.

나무 귀신 : 왜 그리 조심성이 없느냐?

섭소청 : 손이 더러워져서 씻어야겠어요. (욕조 쪽으로 다가간다)

섭소천 : 소청, 도와줄게. (바가지로 물을 퍼서 소청에게 뿌린다)

섭소청 : 왜 이러는 거야?

섭소천 : 내가 조심성이 없어서

나무 귀신 : 소청, 언니에게 대들지 말거라.

섭소청 : 그런 적 없어요. 아직 씻지 않았잖아. (다시금 물을 뿌리는 소천) 고의로 이런 거지? 안 씻을래.

 

나무 귀신 : 소천, 옷을 고치도록 소청에게 주거라. (옷을 벗으려는 소천... 이때 숨이 막혀서 얼굴을 내미는 영채신... 상반신을 드러낸 소천... 물속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영채신... 그대로 영채신의 입을 맞추면서 얼굴을 집어 넣는 섭소천...)

 

나무 귀신 : 소천, 뭐하는 게냐?

섭소천 : 목욕할 준비해요. 준비하고 바로 나갈게요. 곧 날이 밝아요. 다시 안 나가면 인간을 찾아드릴 수 없잖아요

나무 귀신 : 네 언니 착한 것 좀 봐라. 소청, 잘 배우거라

섭소천 : 할머니, 안심하세요. 오늘밤엔 실망시키진 않을게요. (나무 귀신 일행을 보낸 후에 영채신을 욕조에서 꺼낸다... 이때 소청이 다시 방으로 들어온다. 급하게 옷을 벗고 욕조 안으로 들어가는 섭소천) 왜 그리 급하니? 3일 후에 내가 시집가면 이 방은 네 것이 될 텐데...

 

 

# 정자에서 정을 떼려는 섭소천...

 

 

섭소천 : 이 그림 좋아하시죠? 드릴게요.

영채신 : 이 그림은... 이걸 왜 당신이 갖고 있는 거요?

섭소천 : 1년 전, 아버님께서 사람을 시켜 그리게 하신 거예요. 맹란절에야 이 그림을 찾아 왔죠. 그림 속의 여인이 바로 저예요. 보시면 저랑 똑같죠.

영채신 : 꼭 다신 못 만날 것처럼 얘기하는군요.

섭소천 : 전 흑산 노야에게 3일 후면 시집갈 거예요.

영채신 : 원하지 않는다는 거 알아요. 싫다면 당신을 데리고 여길 떠나겠소.

섭소천 : 날이 곧 밝겠어요. 절 가게 해주세요.

영채신 : 그럼 더 좋소. 당장 도망갈 수 있으니

(섭소천은 영채신을 매정하게 대해서라도 떠나보내려고 한다) 

섭소천 : 이 가난한 서생... 꿈도 꾸지 마라. 우리 집 재산을 보고 이러는 거잖아. 너 같은 놈들을 많이 봤어 난 넘어가지 않아.

영채신 : 왜 그런 말을 하오?

섭소천 : 안 가면 사람을 불러 잡아가라고 할 거야!

영채신 : 좋소, 가겠소. (그림을 내팽개친다) 몸조심 하시오.

 

# 섭소천이 1년전에 죽었다고 알려주는 그림장수

 

 

그림 장수 : 공자님... 그 그림을 찾을 수가 없네요. 다른 걸로 사세요

영채신 : 그림 속의 여자를 만났는데, 너무 무정하더군요

그림 장수 : 죽은 지 1년이 넘었으니 잊으세요. 비가 점점 많이 내리는데 우선 피할 곳으로 가죠.

영채신 : 죽었다고 할 필요는 없잖아요. 난 물이 많은 팔자라... 저리 안 가면 당신도 젖을 거요

그림 장수 : 공자님, 그런 미신은 믿지 마세요.

 

# 섭소천이 걱정되어 난약사로 향한 영채신...

 

 

영채신 : 소천! 소천! (섭소천이 나무 위에서 소천을 부르는 잡아 끌어 내린다. 영채신이 떨어지면서 섭소천의 눈을 때린다) 바람이 세네. (바람에 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하는 영채신)

섭소천 : 영 공자님.

영채신 : 눈이 왜 그래요?

섭소천 : 어떤 멍청이가 절 때렸어요.

영채신 : 어느 멍청이요?

섭소천 : 엎드리세요. (이때 나무 귀신이 날아간다) 정자에서 비를 피하죠.

영채신 : 소천, 당신이 위험해요. 큰 수염은 살인범이에요

섭소천 : 들어가서 말씀하세요

영채신 : 조심하라고 일러주려고 왔어요. 비가 새네요, 이리 와요.

섭소천 : 정말 얘기해주려고 오신 거예요?

영채신 : 많이 보고 싶었어요. 그림 파는 상인 말이 그림 속의 여인은 오래 전에

죽었다고 하더군요.

섭소천 : 지금은 그런 얘기 하지 말아요. 이틀 후면 제가 시집간다는 걸 잊으셨어요?

 

# 섭소천의 발목의 방울을 흔드는 영채신

 

 

영채신 : (섭소천의 발목 방울을 손에 쥔다) 그림 속에서 봤던 거요.

섭소천 : 돌려주세요.

영채신 : 소리가 좋네요. (흔든다)

섭소천 : 돌려주세요. (방울을 높이 쳐 올리고 뛰어 올라 방울을 잡아 내려온다)

영채신 : 경공을 할 줄 아시오?

섭소천 : 어서 피하세요.

영채신 : 왜 이렇게 화를 내는 거요?

섭소천 : 빨리 안 가세요?

영채신 : 당신에게 이렇게 중요한 물건인지 몰랐소. 화내지 마시오.

섭소천 : 그런 게 아니에요. 사실... 전 사람이 아니에요

영채신 : 그런 말마시오. 그런 말 하게 두지 않겠소. 당신이 사람이 아니라면 난 더 사람이 아니오. 조금 전의 일에 대해선 책임지겠소.

섭소천 : 따라오지 마세요. 이렇게 하세요. 빨리 큰 수염을 찾아가세요

영채신 : 살인범을 찾아가라니 나더러 죽으러 가란 거요?

섭소천 : 절 따라오시면 더 빨리 죽으실 거예요.

 

# 섭소천이 귀신임을 알게 된 영채신

 

 

연적하 : 이제 믿겠나?

영채신 : 귀신인데 왜 날 죽이지 않은 거죠?

연적하 : 나도 모르겠네. 아직 이용가치가 있나 보지

영채신 : 아직도 이용가치가 있을까요?

연적하 : 그건 귀신만이 알지. 귀신도 사람처럼 이익을 위해 서로 이용하지. 영 형제,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빨리 여길 떠나게.

영채신 : 그럼 당신은요?

연적하 : 난 안 가네. 인간 세상은 너무 복잡해. 혼령들과 있는 게... 흑백을 가리기가 분명하지. 난 여기 남겠네... 빨리 떠나게!

 

# 영채신을 이용해 귀신을 제거하려는 연적하

 

 

연적하 : 생각해봤는데 자네도 남게.

영채신 : 남으라고요? 소천이 분명 절 찾아올 거예요.

연적하 : 자네를 이용해 여귀들과 요괴를 유인해 없애버려야겠네. 자네가 남으면 분명 자넬 찾아갈 거야. 그때 이 방울을 울리면 내가 구하러 가겠네.

영채신 : 날 이용해 소천을 죽이겠다고요?

연적하 : 맞네, 최근에 그들이 내게 불만이 많지. 정사는 양립할 수 없네... 이 요괴의 법력은 매우 높고 강하다네.

영채신 : 그럼 처리하실 수 있어요?

연적하 : 걱정 말게. 사는 절대 정을 이길 수 없어. 이건 금강경이네. 필요할 때 이용하게... 그리고 요괴를 보면 방울을 울리는 걸 잊지 말게.

 

# 혼자 있는 영채신에게 나타난 섭소천

 

 

섭소천 : 왜 다시 돌아오셨어요? 할머니가 당신이 여기 있다는 걸 이미 알아요.

영채신 : 정말 귀신이오?

섭소천 : 그래요.

영채신 : 절 안의 사람들은 당신이 죽인 거요?

섭소천 : 그러고 싶진 않았어요. 강요당한 거예요. 영채신...

영채신 : 오지 마시오. 다가오면 가만있지 않을 거요.

섭소천 : 다쳤어요? 무서워 마세요. 해치지 않을 거예요. 왜 절 못 믿으세요? 공자님을 해친 적도 없는데...

영채신 : 귀신은 다 사람을 해치잖소. 당신은 귀신인데 어찌 나더러 믿으라는 거요?

섭소천 : 귀신이 무섭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인간이 더 무서워요. 때론 인간이 귀신보다 더 잔인하죠... 어떤 귀신들은 무덤에서 나올 수 없어 사람으로 환생하지도 못하고 이승을 떠돌아 다녀요. 사실 인간보다 더 선량한 귀신이 많아요.

영채신 : 근데 왜 사람을 해치는 거요?

섭소천 : 할머니가 시킨 거예요. 할머니는 천년 묵은 나무 요괴예요. 전 관리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도상에서 죽임을 당했고, 아버님께선 제 시신을 그 나무 밑에 묻으셨죠. 헌데 아버님께서도 죽임을 당하시자 할머니가 제 시신을 장악했어요. 그리곤 남자를 유인하게 하고 양기를 흡수해왔어요. 이젠 절 흑산 노야에게 시집보내려 하고요.

영채신 : 가지 마시오. 소천.

 

# 섭소천이 환생하도록 도와주겠다고 약속하는 영채신

 

 

섭소천 : 이젠 제가 안 무서우세요?

영채신 : 안 무섭소, 내가 반드시 당신을 구해내겠소.

섭소천 : 정말요? 그럼 내일 모레 황혼이 지기 전까지 제 유골을 제 가족에게 전해주세요. 환생할 유일한 기회예요.

영채신 : 걱정 마시오. 내일 일찍 당신 유골을 꺼내 모레 황혼이 지기 전까지 고향으로 가져가 주겠소. 이런, 빨리 도망가시오. 큰 수염 도사가 당신을 잡으려고 기다리고 있소.

섭소천 : 원래 할머니가 제게 당신을 해치라고 했는데... 날 못 믿고 직접 나온 거예요. 빨리 피하셔야 해요.

 

#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 영채신을 구하러 나타난 연적하

 

 

영채신 : 망할 도사, 당신이군요

연적하 : 당연히 나지, 바보 놈아!

영채신 : 어디 있었어요? 왜 이제야 나타나요?

연적하 : 방울을 울리랬건만 나도 죽을 뻔 했잖아

 

# 나무 귀신과 말싸움 하는 연적하

 

 

나무 귀신 : 망할 도사놈... 감히 내 먹이를 뺏어가?

연적하 : 나쁜 놈들을 죽이는 건 상관없다. 하지만 이 서생을 봐라. 고상한 풍채하며 청렴결백하니... 배울 필요 없고 악한 일은 도모하지 않는다. (영채신에게) 또 장점이 뭐가 있나?

영채신 : 전 당신이 말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연적하 : 과장을 하지 않으면 어찌 저 요괴를 설득시키겠어? (나무 귀신에게) 이 서생을 죽이면 내 체면을 봐주지 않는 거다.

나무 귀신 : 그럼 내 계집종을 죽인 넌 내 체면을 봐준 것이냐?

연적하 : 망할 노파, 체면 얘긴 말고 싸움 얘기나 해보자. 누가 강한지 보자고, 덤벼라!

 

# 섭소천을 환생시키는데 도와달라고 간청하는 영채신

 

 

연적하 : 미쳤나? 사람을 해친 귀신임을 알면서 따라가려고?

영채신 : 강요를 당한 거예요. 왜 동정하지 않아요?

연적하 : 인간과 귀신은 사는 세상이 다른 법! 혼령의 일에 인간이 관여할 필요가 없어. 저 요괴의 공력은 이미 내가 파괴했네. 요괴의 공력이 깊긴 하지만 백 년 후에나 나와 사람을 해칠 수 있을 걸세. 당분간 아무 일 없을 거야. 요괴들의 일에 상관 말게.

영채신 : 안돼요, 소천과 약속했어요. 그녀의 유골을 고향으로 가져가 다시 사람으로 환생하게 해주겠다고요. 연 대협! 세상사엔 관여치 않는다는 건 알지만 청화현으로 가는 길엔 산적이 많아요. 도와주지 않으시면 소천을 데려갈 수 없어요. 연 대협, 제가 이렇게 빌 테니 자비를 베푸셔서. 그녀가 사람으로 태어날 기회를 주세요, 부탁드려요.

연적하 : 일어나게. 내가 강호를 떠난 건... 세상 사람들의 권세와 허명을 체험했기 때문이었지. 그래서 절에 몸을 숨기고, 인간 앞에선 귀신 노릇을... 귀신 앞에선 인간 노릇을 했다네. 이젠 인간도 귀신도 아니야. 내가 대체 뭔지 모르겠어...

영채신 : 대협.

연적하 : 정말 우습군.

영채신 : 뭐가 우습죠?

연적하 : 난 인간이고 싶지 않아 강호를 떠났는데... 귀신인 소천은 인간이 되고 싶다니.

영채신 : 대협, 분석은 그만하세요. 지금 중요한 건 소천을 데리고 여길 떠나는 거예요.

연적하 : 왜 이 세상은 어처구니가 없지? 좋네, 약속하겠네.

 

# 섭소천과 영채신에게 둘 만의 시간을 주는 연적하

 

 

섭소천 : 공자님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협

연적하 : 일어나라.

영채신 : 이러지 마시오, 모두 친구잖소.

연적하 : 둘이 여기서 시간 낭비나 하라고... 난 말이나 살펴볼 테니... 치정에 푹 빠졌군.

영채신 : 대협은 원래 저렇소. 한마디 해야 직성이 풀리죠.

 

# 영채신에게 그림을 선물로 주는 섭소천

 

 

섭소천 : 이 그림은 제가 남기는 유일한 신물이에요. 몸에 지니고 다니세요. 내일 황혼이 지기 전에 반드시 청화현에 도착해야 해요. 아님 전 환생하지 못해요.

영채신 : 부디 행복해 하시오. 환생할 기회를 얻을 테니 말이오.

섭소천 : 날이 밝네요, 지금 헤어지면 다신 만날 수 없어요.

영채신 : 날아, 빨리 밝지 마라.

 

# 섭소천이 납치된 후...

 

 

연적하 : 오늘은 명부마도의 길일이야. 놈들이 소천을 잡아간 거야.

영채신 : 늙은 요괴가 신부를 데려갔어요?

연적하 : 보아하니 큰 고생을 해야겠어.

영채신 : 반드시 소천을 구해야 해요.

연적하 : 갖고 있게, 이 향이 탈 때까지 소천을 구해야 하네. 날이 밝으면 우린 돌아올 수 없네. 명심하게, 눈을 꼭 감아. 반야바라밀... 따라오게.

영채신 : 눈 떠도 돼요?

연적하 : 안 뜨면 어떻게 찾겠나?

 

# 섭소천과 작별하는 영채신...

 

 

연적하 : 햇빛을 못 보게 해. 아님 영혼이 흩어져서 환생하지 못해.

영채신 : 소천, 어서 금탑 안으로 들어가시오.

섭소천 : 해가 이미 떠서 가고 싶지 않아도 방법이 없네요.

영채신 : 소천, 좋은 사람이 되시오. 영원히 당신을 기억하겠소

섭소천 : 이렇게 얼굴조차 못 보고 헤어질 줄 몰랐어요. 몸조심 하세요

연적하 : 이미 떠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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