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라이프가 서울대학생 전체를 대표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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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라이프가 서울대학생 전체를 대표하는가?

by [수호천사] 2021.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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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에서 올린 기사 중에 눈에 들어오는 기사가 있다.

 

한국경제 기사 : 서울대생들이 말하는 조국에게 SNS?’

 

제목은 거창하다. 서울대생들 전체가 조국을 비판하는 듯한 뉘앙스를 가진 기사다.

 

 

해당 기사는 연합뉴스의 사진을 첨부하면서 친절한(?) 설명을 곁들이면서 혐의가 있는 피의자라는 사실을 은연중에 강조하는 세심함도 갖췄다.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한때 서울대 일베라고 비판을 받던 스누라이프라는 서울대 게시판에서 오간 글들을 정성스럽게 모아다가 기사로 작성한 것이다. ‘한국경제는 서울대 스누라이프를 엄청 애용하는 듯 하다. ‘한국경제로 검색을 해보면 백신 맞고 발기부전된 서울대 출신 의사 2명의 부작용 호소에 대한 기사도 스누라이프에서 건져올린 기사다. 한국의 경제를 담당하겠다고 이름까지 [한국경제]로 정한 언론사에서 지속적으로 스누라이프를 모니터링하면서 기사거리를 찾고 있으니... 

 

 

물론 스누라이프는 서울대생만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은 게시판의 글들을 볼 수 없게 되어 있다. [가끔 언론에 노출되는 일베급 글들의 출처가 스누라이프라는 사실을 보면, 자기들의 쓰레기 같은 글들은 자기들끼리만 공유하려고 하는 것인지, 아니면 서울대만의 자부심 때문에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뭐 자기들끼리 개인적으로 수다를 떨고, 정부를 비판하고, 쓰레기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것은 자유지만, 가끔 이런 내용들이 언론을 통해서 외부로 드러나게 될 때... 서울대 전체 학생들을 대변하는 것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는 것을 인지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위의 기사를 쓴 ‘한국경제’의 ‘이미나 기자’는 서울대 출신인 듯 하다.

 

스누라이프 홈페이지에는 게시판의 글들을 외부로 무단인용을 금한다라고 되어 있는데, 기자들이 그곳의 글들을 가져와서 기사로 올리는 것은 괜찮은 것 같다

 

 

물론 스누라이프 홈페이지에서는 게시판의 제목은 볼 수 있는데, ‘이미나 기자 퇴출에 관한 제목의 글이 있는 것을 봐서 해당 기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서울대생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기사에 소개된 글들을 보면 그냥 커피전문점이나 술자리에서 떠드는 이야기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글들이고... 이런 글들을 올리는 사람들이 서울대를 대표한다는 생각을 하면, 우리나라 대학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조금 부끄럽다는 생각을 해 본다.

 

지성과 인성이 비례하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렇지못한 경우가 많다. 사실 조선시대를 말아먹은 노론은 당대 최고의 지성인을 자처했다. 머리는 똑똑한데, 생각하는 게 쓰레기인 사람들이 문제다.

 

어떤 조직에 속한 사람들이 자신들이 주장하는 내용이 전체 조직을 대표한다는 생각을 한다면, 신중해야 하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다.

 

아직 박형준은 검찰 조사 1도 안했는데 여기저기에서 의혹이 터져나오고 있다. 조국이 무슨 성인군자라도 되어야 한다는 말인가? 내가 조국이라면 가장 앞장서서 나처럼 박형준도 털어라!’ 이렇게 주장할 것이다.

 

언론과 검찰이 티키타카 전술로 한쪽에서는 털고, 한쪽에서는 기사를 무한대로 양산하고...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나? 서울대 들어갈 정도의 머리로 판단이 되지 않을까? 최소한 언론사는 상대에게 방어권을 주는 것이 원칙인데, 무차별적으로 조국 일가가 짜장면을 시켜 먹었는지 짬뽕을 시켜 먹었는지까지도 보도하는 것이 정상적인 언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물론 스누라이프 게시판은 실명 까고 글을 올리는 것이겠지? 예전에 대학 교수들이 연구비를 가지고 술쳐먹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그때는 왜 침묵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공부를 하느라 기사 볼 시간은 없고, 다른 사람 SNS에 올린 글을 볼 시간은 있는 건가?

 

어느 정도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만약 조국처럼 검찰이 나를 털었다면...’ 이런 생각을 한번쯤이라도 해 볼 것이다. 물론 이 글을 쓰는 나는 검찰이 관심을 가질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다. 그런데 서울대 출신들은 꼭(!) 이런 생각을 해야 한다. 어느 정도 사회에서 우러러보는(?) 자리에 갈 수 있는 기본 조건 중에 하나는 채웠기 때문이다.

 

제발 서울대 이름에 먹칠을 하지 말고, 나름 대한민국의 대표 대학으로서의 품위를 지켜주었으면 좋겠다

 

언론사는 기레기라는 별명에 걸맞는 명성을 지키기 위해서 오늘도 내일도 열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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